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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신동엽·성시경, 근거 있는 자신감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2.17 09:07
수정 2016.02.17 09:09

재정비 후 컴백…기가 막힌 요리 표방

비전문가의 차별화된 매력 소소한 재미

'오늘 뭐 먹지?' 신동엽과 성시경이 재정비 후 다시 돌아왔다. ⓒ CJ E&M

'오늘 뭐 먹지?'가 한 달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앞치마를 두른 신동엽과 성시경이 전문 셰프들의 영역에 도전한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오늘 뭐 먹지?'는 어느덧 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환경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는 원동력은 비전문가인 신동엽과 성시경이 요리를 소개하며 티격태격 모습이 재미와 공감을 주기 때문이다.

'오늘 뭐 먹지?'는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가 열고 재충전을 마치고 새출발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개그맨 신동엽과 가수 신동엽, 그리고 신소영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집들이 형식으로, 이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시식해 보는 등 색다르게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형식적인 기자간담회가 아닌,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해서 음식을 대접하기로 했다"며 그 자리에서 안동찜닭을 만들며 질의응답에 응했다.

기자간담회 후에는 시식 시간도 마련돼 취재진과 스태프들이 몰려들어 음식을 먹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신동엽과 성시경은 전문 셰프는 아니지만, 그들이 만든 음식은 맛있거나, 기가 막히게 맛있거나, 둘 중 하나였다.

신동엽은 '오늘 뭐 먹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 CJ E&M

신동엽은 '오늘 뭐 먹지?'만의 경쟁력에 대해 "대부분의 음식 프로그램은 전문가가 나오고, 비전문가가 옆에서 따라하거나 비전문가끼리 경쟁하거나 하는데 저희는 그렇지 않다"며 차별화된 매력을 강조했다.

신동엽은 또 "실수를 했을 때 '편집해주세요'가 아니다. 자연스럽게 그 모습들까지 다 보여주기 때문에 예능적인 재미를 느끼시는 것 같다"고 장수 비결을 전했다.

성시경은 "우리 프로그램은 다른 '쿡방'과 달리 시간제한이 있거나 '맛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는 것 같다"며 "새로운 대가님들의 등장도 시청자 분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기자간담회 내내 티격태격하는 농담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워낙 오랜 친분 탓에 서로를 디스하면서도, 분위기는 유쾌하기만 했다.

선제공격은 신동엽이 날렸다. 신동엽은 "성시경은 데뷔 전부터 알고 지냈다.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100% 안 될 거라 생각했다. 얼굴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고 농담을 던져 성시경을 당황케 했다.

그러자 성시경은 "신동엽을 처음 봤을 땐 컴백 후 프로그램을 많이 하지 않을 때였다"면서 "이렇게 전성기를 다시 누릴 줄은 몰랐다. 워낙 큰 사건이라서"라고 말해 신동엽의 아픈 구석을 찔렀다.

성시경은 또 "방송을 해보니까 프로그램이 오래가는 건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결정되는 게 아니더라. 내가 하려고 해서 오래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 하게 해줘야 하는 거더라"며 '오늘 뭐 먹지?'의 장수 비결을 에둘러 표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의 장수 비결로 '위쪽의 결정(?)'을 꼽았다. ⓒ CJ E&M

세트 등 디테일한 면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진 건 없었다. 다만 두 MC의 요리 솜씨와 노하우가 더욱 늘었다. 무엇보다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신동엽과 성시경의 입담 대결과 호흡이 이 프로그램의 무기다.

성시경은 "너무 무리하게 하다보면 악이 될 수도 있으니까 성에 안차더라도 조금씩 변화를 주고자했다"면서 "칼솜씨도 늘고 음식 하는 솜씨도 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요리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 보다는 좀 더 리얼하게 해보자 해서 진짜 인터넷을 통해서 찾아보고, 상상력을 가미해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신동엽은 "둘이 어설프게 하는 모습을 보고 예능적인 재미를 느끼셨으면 한다"며 계속되는 환상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오늘 뭐 먹지'는 오늘 먹을 메뉴를 결정해주는 생활 밀착형 집밥 레시피쇼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정오와 오후 8시 듀얼 방송되고 있다.

월요일 방송에서는 두 MC가 평소 즐겨 먹는 메뉴와 시청자에게 친근한 집밥 메뉴를 선정해 직접 음식을 만든다. 목요일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의 대가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레시피를 따라 해보며 시청자들에게 요리법을 전수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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