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일주일만에 휴전 할 수 있나”
입력 2016.02.16 10:05
수정 2016.02.16 10:06
뮌헨 휴전 합의 이행 어려울 것으로 보여, 유엔 특사 파견
시리아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가 시리아 휴전의 실현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는 AFP통신의 보도가 15일(현지시각) 있었다.
지난 13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 안보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이 “1주일 내 시리아에서 모든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은 다마스쿠스의 방송 연설에서 “일주일 내에 모든 조건과 요구 사람을 하나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아무도 그걸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리아 휴전 합의가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앞서 개최된 안보회의에서 합의한 휴전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와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알누스라전선 등 서방이 테러 단체들로 지정한 일부 시리아 반군 조직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시리아 사태의 핵심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퇴진과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등 문제에는 해결을 찾지 못했다.
이에 휴전이 이행되지 않고 문서 상으로만 끝나는 것이 우려됐으나, 이번 아사드 대통령의 발언으로 휴전 합의 무효에 대한 우려가 한층 확대된 것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휴전이 모두가 자신의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면, 근시안적인 판단”이라며 “휴전은 테러리스트들이 영향력을 증강하는 행동을 멈추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기, 장비, 테러리스트들이 이동하거나 자신들의 지위를 강화한다는 것을 모두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누구를 테러리스트라고 할 것인가”라며 “만약 테러단체가 휴전을 거부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하며 “실질적으로 휴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시리아 특사 스테판 데 미스투라는 시리아 휴전안과 평화회담 재개 논의를 위해 이날 다마스쿠스에 도착했으며, 미스투라 특사는 16일 왈리드 무알렘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