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고두심 연기 빛바랜 허무한 결말
입력 2016.02.15 09:24
수정 2016.02.15 11:02

'국민 엄마' 고두심의 가족극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부탁해요 엄마' 54회는 시청률 38.2%(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산옥(고두심)이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 죽음을 맞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1년 후 가족들은 엄마의 부재를 잊고 저마다 행복한 일상을 보냈다. 총 다섯 명의 새 생명이 태어난 것은 다소 억지스러운 장면이었다.
시청률도 높았고 고두심의 연기는 감동적이었으나 드라마 내용을 두곤 말이 많았다. 엄마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 전개는 지난해 종영한 '가족끼리 왜 이래'와 비슷했다. 자식들이 아픈 엄마를 통해 반성하는 내용도 진부했다.
형규(오민석)의 실어증 설정은 황당했고 마지막회에 나온 가족들의 임신 설정은 뻔했다.
'부탁해요 엄마'의 후속으로는 안재욱, 소유진 주연의 '아이가 다섯'이 20일 첫 방송된다.
MBC '내 딸, 금사월'은 시청률 33.4%를 기록했고, 오후 9시대 주말극 '엄마'는 23.5%, 김수현 작가의 SBS '그래, 그런 거야'는 5.8%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