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소망화장품·KGC라이프앤진 합병 추진"
입력 2016.02.11 09:43
수정 2016.02.11 09:43
소망화장품으로 저가 시장, KGC라이프앤진으로 프리미엄 시장 동시 공략
지난 2011년부터 뛰어든 화장품 사업 구조조정 나선 듯
이는 KT&G가 지난 2011년 소망화장품 지분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투자해왔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화장품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가 최근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을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T&G는 담배와 인삼 생산을 주력으로 하지만 최근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한방 재료를 화장품에 접목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1년 '꽃을 든 남자' 브랜드를 주력으로 하는 소망화장품 지분 60%를 약 6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증자 단행으로 지분율을 97%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계열사인 KGC라이프앤진이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하지만 국내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소망화장품과 KGC라이프앤진 모두 최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G는 두 회사를 통합해 소망화장품은 저가 화장품 시장을, KGC라이프앤진은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KT&G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합병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KT&G는 두 회사의 합병 방식과 합병 비율을 산정한 뒤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