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SW 역량 강화로 시장 선도자될 것"
입력 2016.02.05 11:19
수정 2016.02.05 13:24
주주들에게 보낸 경영서신에서 밝혀
글로벌 경쟁 심화 넘어서겠다는 강한 의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주주들에게 보낸 경영서신에서 "시장 환경이 삼성전자의 강점인 하드웨어(HW) 경쟁력을 약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회장은 "O2O(온·오프라인연계)와 공유경제 등 혁신 사업모델은 우리 회사의 강점인 HW의 중요성을 약화시키고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으로 경쟁력의 중심을 바꾸고 있다"며 "스마트폰·메모리반도체·TV 등 회사 주력제품의 공급과잉과 가격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와 적극적인 혁신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품 개발과 운영, 조직문화 등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행동방식에 대한 파악을 더욱 강화해 새 경쟁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과 신뢰와 소통에 기반한 전사 각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경영서신을 보내며 경영 현황과 경영계획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제품생산·연구개발(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부 개발실을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개발 1실과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개발 2실로 개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