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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웅 부사장 "한미약품, 인수합병도 고려 중"

임소현 기자
입력 2016.01.21 16:20 수정 2016.01.21 16:52

"한미약품, 지난해 성공은 혼자 한 것 아냐...투자회사 설립 계획 중"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앞으로 전략적 인수합병(M&A)를 포함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제약산업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미약품은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이 한미약품의 핵심 성공요인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손 부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은 단순 기술 수출에 그치지 않고 소스를 오픈해서 공유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는 힘들지만 일부 산업에서는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부사장은 "성공적인 혁신들은 우연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픈이노베이션이 이 확률을 높여줄 것"이라며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타겟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손 부사장은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이 생태계 구축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R&D 성과는 혼자 나온게 아니라 학계와 연구자들, 파트너사들의 큰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협력 생태계 구축을 촉구했다.

또한 손 부사장은 "한미약품의 비전은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하고 협력하는 이노베이션 에코 시스템에 도약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자원 공유나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회사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 부사장은 M&A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인트 벤처, 협력 연구개발 라이센싱, 전략적 투자 등 다양한 협력모델을 구사할 계획"이라며 "M&A를 통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손 부사장은 "인수합병을 하기 위한 조건은 회사 방향과 핵심 역량이 맞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두 회사간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전방위적인 개발 협력을 위해 M&A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2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미약품

한편 이날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지난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센스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글로벌 신약 개발에 대한 확신과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면서 "우리나라도 신약개발을 통해 제약강국 도약을 이룰 수 있고 그 길에 한미약품이 경험을 보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 10년만 지나면 한국이 전세계 신약개발을 주도할 당당한 위치에 서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한미약품은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는 언급이 더 이상 필요없을 정도로 제약업계의 기술과 연구 역량에 대해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큰 빛을 준 계기"라며 "제약산업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 한미약품에서 이룩한 세계적 기술 개발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이제야말로 산학연이 연구역량을 결집해 국가적 아젠다로 국가 성장 동력으로 밀고 나가야 할 때"라며 "R&D 관련 추진체계, 신약개발 후 보상체계, 가격체계, 세제 지원책 등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 신약개발, 합성, 신약 개발을 함께 추진해 나가려는 추진책을 조금 더 공고히 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는 바이오벤처 및 연구기관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건강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과 '개방형 혁신을 위한 연구기관 및 바이오텍의 노력' 2개 주제의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총 7개 업체 및 기관의 구연발표, 19개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한미약품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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