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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품은 티몬, 쿠팡과 본격 배송 경쟁

김영진 기자
입력 2016.01.19 11:45
수정 2016.01.20 11:04

큰 투자없이 편의점 인프라 통해 배송 질적 개선

티켓몬스터는 지난 18일 국내 최대 편의점 CU의 사업자인 BGF리테일과 업계 최초로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티켓몬스터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티몬)가 국내 최대 점포를 보유한 BGF리테일의 CU(씨유)와 편의점 택배 서비스 계약을 맺으면서 쿠팡과 본격 경쟁에 나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 18일 국내 최대 편의점 CU의 사업자인 BGF리테일과 업계 최초로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기존 도서와 음반, 화장품몰 등 일부 전문몰을 중심으로 서비스되거나, 일부 소수 점포 무인 락커 형태로 선보인 적은 있으나, 티몬과 같은 종합 쇼핑몰에서 전 상품군 대상, 전국 단위로 시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향후 티몬은 CU의 점포 배송 인프라를 활용해 '신선식품 배송' 및 '당일 N시간 배송' 등 효율적이면서도 물류의 혁신을 가져올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마케팅 및 상품개발과 독점 프로모션 딜 진행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도모하며 BGF리테일과의 협업 관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티몬의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맞먹는다는 점에서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쿠팡처럼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지도 않아도 되고 불법 논란도 없이 배송 서비스의 질적 개선을 꾀했다는 점에서 티몬이 보다 영민했다는 평가다.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서 1조1000억원을 투자 받는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이를 로켓배송에 대부분 투자했다.

향후에도 쿠팡은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로켓배송 관련 인력도 4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투자로 쿠팡은 투자받은 금액 대부분을 소진한 상태에다 로켓배송의 불법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쿠팡의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티몬과 CU의 협업은 큰 투자를 하지 않고도 전국에 퍼져있는 기존 편의점 인프라를 통해 배송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CU에서도 최근 업계 최초로 택배 보관함 서비스를 도입해 배송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업무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지만 티몬이 CU에게 수수료를 주는 구조일 것"이라며 "CU에서도 최근 택배 보관함 서비스를 도입해 서로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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