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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우리 특기는 '심폐소생술'"

상하이(중국) = 데일리안 임소현 기자
입력 2016.01.17 16:07
수정 2016.01.17 18:19

중국 상하이서 열린 중국 첫 유통점 진출 기자간담회

박 부회장 "킴스클럽 매각 돈 때문 아냐...단 한번도 어려워서 판 적 없다"

지난 14일 상하이 JW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랜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이랜드가 가장 잘하는 것은 다 죽어가는 상권을 사서 살려 높은 가치에 되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킴스클럽을 돈 때문에 매각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치있게 만들어서 가장 잘 될 때 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회사는 회사가 어려워지면 팔지만 우리는 어려워서 판 적 없다"며 "까르푸도 인수해서 상품가치 높여 팔았고, 해태마트를 인수해 킴스클럽으로 가치 높여 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점포수가 적어 다른 대기업들과 경쟁이 안 돼 어차피 할인점 파트는 1,2등을 못 한다"며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홍대를 중점으로 한 면세점 허가 실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부회장은 "공부했던 차원"이라며 "원래 우리는 남들이 다 해보고 잘 된다고 하는건 안 하는데 면세점처럼 너도 나도 다 하겠다는 것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우린 역시 남들 다 하는건 아니구나 싶었다"며 "아무도 안 하려는 거 그런거나 주워서 살리는 것이 이랜드"라고 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외식사업, 여행사업 등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다양한 요소 제공은 대기업들이 해야할, 기여할 일이 아닐까 한다"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랜드가 각 도마다 협업해서 준비하는 것이 꽤 많다"고 답변했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분야의 150여개 브랜드, 1만300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고 외식 사업 부문은 24개 브랜드 650개 매장, 호텔·리조트가 20개 지점, 백화점·아울렛은 50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강 이랜드 크루즈, 수도권 내 최대규모 스키리조트인 베어스타운 리조트, 대구최고 높이 랜드마크 83타워, 한류 상설공연인 와팝 등 잘 알려진 패션·외식 분야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화장품 사업에 대해서는 몸을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박 부회장은 "한국 화장품이 너무 많고 우리만의 차별화를 특별하게, 강하게 할 자신이 없다"며 "아예 강자가 될 수 없다면 섣불리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중국 상하이에 유통 1호점인 팍슨 뉴코아몰을 그랜드 오픈했다.

상하이 창닝지구, 중국 백성그룹이 4년간 운영해온 팍슨 백화점 자리에 들어선 팍슨 뉴코아몰은 지난해 12월 19일 프리오픈 행사 당일 기존 팍슨백화점 일 매출의 5배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이랜드는 오는 2020년에 중국 총 매출 25조원을 목표로 유통 사업에서만 15조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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