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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vs 권은희? 더민주 '영입 인재' 호남 투하?

조정한 기자
입력 2016.01.13 06:41
수정 2016.01.14 17:46

표창원 교수를 제외한 4명 모두 호남 출마 가능성 높아

'득표는 득심' 9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승리는 '글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의 입당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지역 의원들의 탈당으로 생긴 빈자리를 '인재영입'으로 채우며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재영입 1호였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을 제외한 4명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밝혀지면서 이들의 출마 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가 영입한 인재는 이날까지 총 6명이다. 이중 위안부 할머니 그림을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영입인사 자격을 반납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를 제외하면 표 교수(경북 포항), 김병관 웹젠 의장(전북 정읍),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전북 정읍), 오기형 동북아경제 전문가(전남 화순), 양향자 상무(광주)까지 총 5명이 총선 출마 자격을 얻은 셈이다.

실제로 이날 영입된 양 상무는 출마 의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태어난 광주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아마도 그것은 당과 협의해야 할 것 같다"라며 광주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양 상무가 광주에 출마할 경우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이동한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구을)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영입 1호'인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 또한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맞상대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표 교수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과의 대결이든) 무엇이든지 받아들이겠다"라며 "오 전 시장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하고 붙어라 해도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병관 의장과 이수혁 전 수석대표는 전북 정읍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수석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으며 김 의장은 지난 13일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거처를 옮긴 유성엽 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8일 'CBS 라디오'에서 "유 의원께서 워낙 훌륭한 분이라서 제가 대항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며 "아직 지역구냐 비례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문 대표와) 말씀을 별로 못 나눴다. 당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서 임할 생각이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및 통상전문 법률가'로 알려진 오기형 변호사의 경우 당안팎에서 서울과 경기 출마가 점처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역은 거론된 바 없다. 하지만 광주 조선대부속고등학교를 나온 오 변호사의 경우 지역 연고가 있는 광주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더민주의 영입인사들이 연고가 있는 지역에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 해도 이길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총선이 90일 정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민심을 얻기 힘들 거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선거라는 것이 민심을 얻는 것인데 호남 민심을 잃은 더민주로서는 지금 수준의 영입 인사로는 (이기기) 힘들어 보인다"라며 "호남에서 지지도가 제일 높고 인적 물갈이를 위해 새로운 인물을 투입한다면 가능성 있겠지만 정치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9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현장에서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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