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전략공천? 줄세우기일 뿐 동의할 수 없다"
입력 2015.12.17 10:44
수정 2015.12.17 10:55
17일 라디오에서 "야권 지지율 파이, 여당보다 높다…지금 위기상황"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당내 친박계에서 언급된 전략공천에 대해 17일 "저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게 소위 말하는 우선추천제를 적용하자는 이야기인데, 과거에는 우선추천제를 명분으로 전략공천을 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4선으로 당의 중진 의원인 정 의원은 "이런 방법으로 접근해서 성공한 예가 없고 오로지 줄 세우기만 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친박계로 분류된 홍문종 의원이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당이 전통적으로 강한 TK(대구·경북)가 됐건 강남이 됐건 우선 추천 지역을 적용해야 한다"며 사실상 전략공천 확대를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정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언급한 여야 지지율도 언급했다. 전날 그는 "지난 14일 한 언론사에서 여론조사 한 결과를 봤더니 새누리당이 230.2%, 새정치민주연합이 23%, 안철수 신당이 18.6%였다"며 "야권이 분열되고 탈당을 하고 야당이 국회를 보이콧함에도 불구하고 야권 지지율이 여권에 비해 11.4%나 높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를 두고 "국회 마비 사태의 원인은 야권일지라도, 그 결과에 대한 무한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는 국민의 생각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소위 말하는 합리적 보수나 중도층이 이탈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여당에는 엄청난 경고"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차피 1등만 당선되는 선거에서는 야권의 파이크기는 상관없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과거의 선거를 보면 선거 직전 야권이 통합·연합 하는 경우를 우리가 계속 보아왔다"며 "아무리 야당이 몽니를 부리고 정치를 내팽겨쳐도 여당한테는 (표를) 줄 수 없다는 것이 전체적인 표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비박계 중진 의원인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계속 문제제기만 하시는 것 가지고는 안 되고, 야당대표라도 만나셔 가지고 설득하셔야 되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여당 일각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긴급재정경제명령'과 관련해서도 "(정말 발동한다면) 정치권을 파국으로 끌고 가는 경우"라며 "긴급재정경제명령권까지 발동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