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피소' '폭로' 신은경의 침묵
입력 2015.12.03 00:16
수정 2015.12.03 09:54
전 소속사 정산 관련 갈등으로 시작된 폭로전
전 남친 소송에 이어 전 시어머니 인터뷰까지
배우 신은경에게 과연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장르를 불문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 투혼으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신은경이 최근 일련을 폭로와 고소로 데뷔 이래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이혼과 장애 아들에 대한 사연이 공개되며 대중의 위로와 함께 응원 어린 사랑을 받던 신은경을 둘러싼 폭로전이 가히 충격을 넘어선 ‘막장 드라마급 거짓말’로 둔갑하며 대중들은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신은경, 그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번 신은경 논란의 시발점은 전 소속사의 폭로였다. 정산 갈등을 둘러싼 전 소속사 측의 고소로 시작된 것.
일명 ‘신은경 사건’은 전 소속사가 채무와 관련한 소송을 벌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달 23일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측은 신은경으로부터 과거 빚 등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그를 고소한 정황을 전달했다.
더불어 전 소속사는 신은경의 과한 채무와 빚에 상반되는 초호화 사치 생활을 폭로하고 나섰고, 그에 증거로 영수증까지 공개했다. 신은경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양측은 민형사상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전 소속사 측은 “우리는 수사기관, 사법기관을 존중한다. 그래서 추호의 허위가 있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 진실만을 이야기하겠다. 그런데도 신은경 측이 사과는커녕 금방 탄로날 거짓말을 이리 공개적으로 하는걸 보면 수사기관 사법기관도 두렵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소송을 시작한 진정한 목적과 이유는 정산과 명예회복이 아니다. 이 부분은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을 통해 개인적인 억울함을 밝혀주실 거라 믿는다. 돈 보다도, ‘전 남편 빚을 끌어안고 아이를 홀로 기르는 어머니’라는 방송 이미지와 거대 드라마 제작사의 그늘 아래 숨어 은폐되고 회피하는 진실을 알리는 공익적 목적으로 시작됐다. 우린 작은 기획사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매니저다. 현재 내가 하는 건 인생을 건 진실 규명”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불과 며칠 만에 신은경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고, 그와 더불어 전 남자친구와 금전적인 문제로 소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돼 또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해 신은경 측은 여전히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연이은 소송전 소식에 이어 2일 한 매체는 신은경의 전 남편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공개, 이 과정에서 신은경이 이혼 후 장애 아들을 8년 중 2번 밖에 돌보지 않았다며 폭로하고 나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신은경의 아들은 친할머니, 즉 시어머니가 홀로 키우고 있다. 신은경이 전 남편과 이혼한 2007년 말부터 홀로 손자를 키우고 있다는 A씨는 힘겨운 상황의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신은경은 방송을 통해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는 아들을 고백하며 뭉클한 모성애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혼 후 8년 가까운 시간동안 신은경이 아들을 보러 온 건 두 번 정도밖에 되지 않고 장애아를 홀로 키우기 어려워 전 소속사 측에 연락해 간병인비를 부탁했다는 것.
SBS '힐링캠프'에서 신은경은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그러다 보니 빚을 지게 됐다"면서 드라마 촬영장까지 채권자들이 찾아온 사연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이가 두 살 이던 때 처음 병을 알았다. 9살이지만 지능은 3살이다. 하지만 '아이가 아파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라며 당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심경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신은경의 장애 아들은 A씨가 홀로 키우고 있었다.
이에 대해 신은경 측은 여전히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물론 현재 드라마 촬영이 한창인데다 잇단 폭로전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못 느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지로 활동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함구모드만이 정답은 아닐 때가 많다.
오히려 그에 따른 숱한 설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대중들은 더욱 늘어만 가고 그렇게 ‘신은경 사건’은 역대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남을 수도 있다.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쌓아온 이미지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소속사 측의 주장대로 연예인이라는 약점을 이용한 주장과 폭로일 수 있다. 신은경 입장에서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입 다문’ 신은경의 행보는 이미지만 더욱 악화시키는 꼴이 되고 있다. 대중은 신은경에게 진실을 묻는다. 어떠한 대답을 내놓을 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신은경이 입을 열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