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새정치 "난파선" "혁신 전대" 아우성만...
입력 2015.11.30 10:48
수정 2015.11.30 10:55
비노 "문재인 사퇴 후 혁신 전당대회" 목소리 높여
야권의 신당 창당 준비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안팎에서 야권 재편성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문·안·박 연대를 거부하자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함께 당 전체를 혁신할 수 있는 세력을 규합,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 새정치 바깥에서는 새정치를 '난파선'으로 규정, 당내 혁신세력들이 신당 창당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주선 의원(무소속)은 30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은 난파선이기 때문에 항해할 수 없어서 새로운 배를 건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난파선을 고치는 노력을 하는 것보다 과감히 버리고 난파선에 승선할 사람은 하고, 나머지 사람은 새 배를 만들어 국민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는 문재인 대표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친노 계파의 패권이 문제이고 현실성 없는 극단적 친노와 좌파 정책 그리고 강경 투쟁 정당의 이미지가 문제"라면서 "(신당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라고 하는 다당제 취지에도 맞는다. 다당제 하에서 건전한 생산의 정치, 양당의 충돌을 완화하고 또 조정하고 극복할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유성엽 새정치연합 의원은 같은 날 PBC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함께 혁신 세력을 모두 끌어 모아 '세대교체형 전당대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천정배 의원이 문재인 대표가 당 지도부로 있는 한 통합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인데 문 대표가 또 당대표가 됐을 때 통합이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세대교체형 전당대회를 하되 원샷으로 한꺼번에 통합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정동영을 비롯, 박근혜 정부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민주개혁 세력들까지 끌어모아 혁신형, 세대교체형 통합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현 대표 둘다 백의종군해서 당을 수습 통합하는 밀알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우리당의 현실로 봤을 때 문·안·박 연대가지고는 미흡하다"면서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 개최가 그나마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문 대표의 (사퇴) 결단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현재 우리 국민들의 민심, 또 당원들의 민심은 우리 당을 적당히 리모델링해서는 안 된다"면서 "신당창당 문제는 우리 당이 하기나름이다. 우리 당이 잘하면 신당은 축소될 수밖에 없고 우리당이 시끄러우면 신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