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의 논문 대필 장사 "제자들아 천만원이면 돼"
입력 2015.11.28 14:41
수정 2015.11.28 14:42
500만원에서 1000만원 받고 학위 논문 대신 써준 혐의로 조사

2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방의 한 국립대 수의과대학 A 교수는 돈을 받고 제자의 학위 논문을 대신 써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동물 심장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A 교수가 지도하는 대학원생들 가운데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현직 수의사들도 있다.
A 교수는 이 수의사들한테서 500만원에서 1000만원을 받고, 석박사 학위 논문을 대신 써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대학원생들에게 '실험실 운영비' 명목으로 매달 수백만 원씩 받아 유용하고, 수업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학생원들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A 교수는 대학 부속 동물병원이 아닌 제자들이 운영하는 일반 동물병원에서 고가의 시술을 불법 진료하고 진료비 절반가량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무원은 공무 이외 영리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한 공무원법을 위반한 행위이다. 검찰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이 수억 원이나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 교수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대학도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곧 A 교수를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