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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하나회 척결, 일본서도 '감히 상상 못했다'"

박진여 기자
입력 2015.11.24 10:33
수정 2015.11.24 10:40

박관용 "당선되고 한 달도 안 돼 '하나회 척결' 시작"

국회 본청 앞,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고 업적으로 평가되는 ‘하나회 척결’은 집행 당시 일본 총리가 방한해 “감히 상상도 못한 일”이라고 말할 만큼 외부에서 볼 때도 어려웠던 일이다.

김영삼 정부 집권 초기 2년 동안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2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박관용 전 의장은 김영삼 정부 집권 당시 일본의 호소카와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차 방한해 자신과 티타임을 가지던 중 “김 대통령이 개혁과 혁신을 하리라고는 예상했지만, 감히 60만 대군을 가지고 있는데다 쿠데타를 두 번이나 경험한 한국에서 군을 개혁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전하며 “그만큼 외부에서 볼 때도 어려웠던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박 전 의장은 하나회 척결 과정에 대해 당시 외교, 국방, 안보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꼭 나오는 것이 하나회에 대한 지적이었다고 전하며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어 취임 한 달도 안 돼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의장은 “김 전 대통령께서 하나회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여 이후 일이 착착 진행됐다”며 “당선되고 2월 25일 취임하고 곧바로 3월 9일 아침에 나를 불러 일을 시작한다고 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의장은 “일에 착수한 후부터 언제 무슨 일(쿠데타 등)이 일어날지 모르는 엄청난 불안과 고통 속에서 김 전 대통령께서 착착 지시해나가는데 정말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김 전 대통령의 의지와 용기에 일반 사람들은 ‘투쟁의 앞장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만나 보면 농담도 많이 하시고 격려도 해주시는 여러 모습을 더불어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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