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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이번엔 평화시위"? 조계사부터 나와야

목용재 기자
입력 2015.11.24 10:13
수정 2015.11.24 10:26

'평화행진' 주장하지만 오는 5일 대규모 집회 폭력사태 우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9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앞에서 열린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서 '투쟁'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내달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에서 평화시위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총파업도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폭력시위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벌어진 민중총궐기에서도 '평화시위'를 전제한 시위가 진행됐지만 결국 폭력사태가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차벽과 폴리스라인에 막힌 시위대는 밧줄과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경찰 버스 등 공공기물을 파손하고 경찰 병력에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 측은 물대포와 최루액 등을 이용해 대응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서도 또다시 폭력사태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또다시 "평화시위"를 하겠다고 주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를 통해 "지금까지 밧줄로 당기고 소위 말해서 불법이라고 이야기했던 그런 저항의 표현을 하지 않고 정말 비폭력 저항에 대한 입장들로 우리 국민과 함께하는 평화행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수많은 집회에 참가했던 동지들이 그 독한 최루액을 맞으면서 피하지 않았던 것은 절박한 상황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이번에 저희는 평화시위를 할 것이고 차벽이 있다면 정말 정당한 항의의 표현들을 하겠다는 약속을 언론을 통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저는 화쟁위원회를 통해 2차 민중총궐기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평화시위를 하겠다. 물대포와 차벽을 치워달라. 우리도 평화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3일 민주노총은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4일 집회 당시와 마찬가지로 '집중상경' 투쟁 방식으로 치를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다음 달 5일 2차 민중총궐기는 전국 각지에서 열려던 것을 상경 투쟁 방식으로 치를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12월 총파업도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다. 정부 당국은 파쇼정권답게 위기 국면을 모면하고자 사죄와 반성이 아닌 공안 탄압이라는 무리수를 택했다"고 비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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