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순방 귀국후 YS 빈소 조문
입력 2015.11.23 14:48
수정 2015.11.23 17:56
방명록에는 서명하지 않아, 오는 26일 영결식 참석할 듯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다자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곧바로 빈소로 올라가 약 4분간 조문했다. 방명록에는 서명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오는 26일 열리는 영결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며 "유가족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그리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사이는 아니다. 김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악연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인지 김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은 불편하고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9년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추진하자 김 전 대통령은 이에 크게 비판했고,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를 맡고 있던 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을 향해 "외환 관리조차 못해서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전직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경합을 벌이고 있던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이에서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김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씨는 공천에서 탈락하자 박 대통령을 향해 "무자비한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