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42%, 외교·국제활동 속 소폭 ↑
입력 2015.11.20 15:34
수정 2015.11.20 15:37
한국 갤럽 여론조사, 2주 연속 하락 딛고 2%p 상승
역사교과서 논란으로 2주 연속 하락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14일 출국해 G20, APEC, ASEAN+3개국,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 외교·국제 분야에서 박 대통령의 활발한 활동에 영향받아 2%p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정평가는 전주와 같은 48%를 기록, 전체적으로는 답보상태를 유지했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11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2%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48%였고 어느 쪽도 아니거나 모르겠다는 의견은 11%였다. 전주 대비 긍정은 2%p 상승하고 부정은 그대로를 유지했으며 어느 쪽도 아니거나 모르겠다는 의견은 1%p 하락했다.
국정운영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외교·국제관계가 6%p 상승한 23%로 가장 높았고 열심히·노력한다(12%), 안정적인 국정 운영도 6%p 상승한 11%였다. 하지만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는 평가는 4%p 하락해 11%에 그쳤다.
부정평가는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는 의견이 9%p 상승한 23%로 최상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10%p가 줄어든 16%,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가 4%p 상승한 12%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을 물어본 결과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5%로 나타났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4%다.
지난 한 주간 이슈였던 14일 광화문 집회에 대해 시위방식이 과격했다는 응답은 67%, 과격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19%, 모른다는 대답은 13%로 시위방식이 다소 과격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몰렸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과격했다'는 시각이 우세했고 특히 50대 이상(약80%), 새누리당 지지층(85%)에서 두드러졌다.
경찰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과잉진압' 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인 49%, 과잉 진압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41%였고 모른다는 응답자는 10%로 나타나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갤럽은 이번 조사에 대해 "이번 광화문 집회의 시위 방식이 과격했다고 본 사람들(589명) 중에서도 41%는 '경찰 과잉 진압'이라고 답했다"면서 "이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대응 양쪽에 문제 있음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벌어진 파리 테러와 관련 응답자의 70%는 '한국에서도 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대답해 대한민국은 더 이상 테러안전국이 아니라는 불안감을 드러냈고 '우리 정부가 테러에 대응능력이 있다'는 30%, 별로 없다 37%, 전혀 없다는 24%로 정부의 테러 대응능력에 의문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신뢰수준 95%), 응답률은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