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TK서 급락 '진실한 사람' 논란?
입력 2015.11.16 14:39
수정 2015.11.16 14:47
리얼미터, 박대통령 지지율 45.6% TK에서 전주 대비 13%p 하락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한 반면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 크게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11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5.6%로 전주보다 0.4%p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1.4%p 상승한 49.7%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57.5%로 전주(70.5%) 대비 13.0%p나 급락했다. 아울러 대전·충청·세종에서도 박 대통령 지지도가 전주에 비해 8.2%p 하락해 47.0%를 기록했다.
전체 하락폭이 0.4%p로 크지 않은 이유는 부산·경남·울산(6.9%p), 경기·인천(3.9%p) 등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한 것이 정치권에서 '총선심판론'으로 해석돼 선거개입 논란으로까지 이어진 점이 국정지지율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리얼미터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인 홍문종 의원으로부터 시작된 이원집정부제 개헌 논란도 또 하나의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청와대 등이 급하게 나서서 '지금은 개헌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홍 의원발 개헌론은 '반기문 대통령-친박총리론'으로 연결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리얼미터는 아울러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부친 고(故) 유수호 전 의원 빈소에 청와대가 박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지 않은 것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0.8%로 1주일 전과 비슷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6%p 반등한 27.0%로 다시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1.0%p 하락한 5.2%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3%p 감소한 24.4%.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0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 김 대표의 지지도는 21.8%로 전주 대비 1.0%p 올랐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7.1%로 2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는 광주 등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승,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
그 뒤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12.4%,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9%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7.3%), 유승민(3.7%), 김문수(3.6%), 안희정(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9%(전화면접 12.8%, 자동응답 4.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