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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로 본 서울 시내 면세점 향방은?

김영진 기자
입력 2015.11.12 11:18 수정 2015.11.12 16:04

두산, 우선주 크게 오르면서 가능성 높아져...SK네트웍스도 올라

두산이 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동대문 두산타워 전경. ⓒ연합뉴스
오는 14일 서울과 부산 시내 면세점 특허권 선정 결과가 나올 예정인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두산그룹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두산의 면세점사업 진출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지난 9월 2일 서울 시내 면세점에 뛰어든다고 밝힌 이후 두산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지난 9월 2일 10만1000원대였던 두산의 주가는 지난 11일 12만1000원으로 19.8% 올랐다.

두산 우선주인 '두산우'는 같은 기간 6만2700원에서 6만7800원으로 8.1% 올랐고 '두산2우B'는 6만2700원에서 8만8400원으로 50%나 크게 올랐다. 특히 '두산2우B'는 지난 11일 상한가인 30.0%나 올랐고 12일 오후 3시 18분 현재 상한가(29.52%)인 11만4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이 지분 66.9%를 보유하고 있는 오리콤도 11일 16.1%올라는데 이어 12일 오후 3시 18분 현재 25% 이상 크게 올랐다.

반면 신세계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시내 면세점 발표를 앞두고 신세계그룹의 차명주식 발표가 나오면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기대감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주가는 지난 9월 2일 6470원에서 11일 7440원으로 15.0% 상승했다. 롯데면세점(호텔신라)은 비상장사라 주가로 판단하기 어렵다.

결국 주가로만 봤을 때는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취득 가능성이 큰 기업은 두산과 SK네트웍스이다. 즉 롯데면세점은 소공점만 지키고 두산이 동대문에 면세점을 오픈하고 SK네트웍스는 광장동에 그대로 면세점을 운영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증권가 및 업계에서는 주가 움직임만을 통해 해당 기업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된다고 볼 수 없지만, 주가가 선반영해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빙성이 없는 시나리오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는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 기대감으로 발표 당일 크게 올랐으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에도 주가 움직임대로 두산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신규 선정된다면 지난 7월 불거졌던 면세점 신규 특허 사전 유출 의혹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청에서 이번 면세점 심사의 공정성과 보안 유지를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했지만 면세점 선정에 있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는 설과 특정 기업 내정설 등에 대한 오해를 먼저 풀어야 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토요일에 발표를 한다하더라도 사전에 심사위원단의 의견이 유출됐다면 주가는 선반영해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주식의 향방대로 관련 기업이 될 가능성은 알 수 없다"며 "하지만 주가가 선반영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세점 선정 결과도 어느 정도 주가가 말해주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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