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부진 호날두-즐라탄, 누가 먼저 터질까
입력 2015.11.03 23:43
수정 2015.11.04 06:26
4일 새벽 챔피언스리그 A조 예선 4차전 맞대결
두 주포의 침묵 속 양 팀 1차전은 무승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호날두(사진 왼쪽)와 이브라히모비치. ⓒ 게티이미지
유럽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다시 한 번 정면 승부를 펼친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와 이브라히모비치의 파리 생제르망(PSG)은 4일(한국시각)으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예선 4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라는 거물급 스타 플레이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서로에 대한 탐색전만 이어지며 0-0 무승부로 끝났다.
당시 호날두는 2개의 유효 슈팅에 그치며 침묵했다. 이전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역시 호날두"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지난 PSG전에서는 상대 수비벽에 막힌 탓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호날두 혼자서 PSG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시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탓에 제대로 된 공격력을 펼치지 못했다. 여기에 ‘믿을맨’ 호날두마저 침묵한 탓에 레알은 41경기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에 그치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한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내내 무거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지 못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이어졌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나도 역부족이었다. PSG 역시 공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하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두 선수는 2차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레알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실전 복귀가 임박해지면서 숨통을 트게 됐다. 베니테스 감독 역시 PSG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로드리게스의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선발 출전은 미지수지만 존재만으로 든든한 로드리게스다. 지난 9월 페루전 이후 8주 만에 공식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합류할 경우 호날두에 쏠린 공격 의존도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퍼포먼스도 절정이다. 지난 주말 라스 팔마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호날두는 라 리가 30개 구단을 상대로 '골 맛'을 보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은 레알은 무패 행진으로 라 리가 선두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다시금 칼을 갈고 있다. 활동량이 줄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번에야 말로 호날두를 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로드리게스가 돌아왔지만 레알은 정상 전력이 아니다. 베르나베우 원정은 부담스럽지만 전력 누수가 최소화된 만큼 이번 경기야말로 호날두의 레알을 꺾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는 평가다.
그간 이브라히모비치는 호날두와의 맞대결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인터밀란 시절인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인 호날두와의 맞대결에서 판정패했다. 또한 스웨덴 유니폼을 입고 나선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플레이오프’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대표팀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막지 못했다.
스웨덴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두 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이에 질세라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 침묵한 두 선수가 2차전에서 다시금 명승부를 펼치며 ‘유럽 최고 공격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