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번 박수 받은 박 대통령, 시종일관 절박하게...
입력 2015.10.27 11:52
수정 2015.10.27 14:52
경제활성화 법 계류, 역사교과서 언급할 때 단호한 표정
210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1년만에 국회를 다시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연설 내내 단호한 표정과 말투로 국민과 국회의원에게 국정 현안의 시급함을 읍소했다. 그만큼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야당의 피켓 시위 등 장내 혼란이 일면서 당초 예정된 오전 10시보다 15분 늦게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엷은 미소를 띠기도 했다. 이어 단상에 올랐을 때는 연설 시작부터 단호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연설 중간 중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각종 법안들이 국회에 발목잡혀 있는 내용 등을 언급할때는 더욱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국회와 국민이 이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된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듯 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한 중요한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수년째 처리되지 못하고 아직까지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류붐으로 관광객이 급증해 호텔이 모자랄 지경인데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땅을 칠 일"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이야기할 때도 어느 때보다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야당 등이 우려하고 있는 역사왜곡이나 미화 등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기 위한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례적인 단어를 선택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번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의원들은 56번의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