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D "내년에도 OLED에 전력...기술력으로 시장 선도"

김유연 기자
입력 2015.10.22 18:29 수정 2015.10.22 18:37

대형 OLED 공정기술 LCD보다 복잡...중국과 기술격차 3년

내년 OLED TV 100만대 판매...시장 개화 예상

LG디스플레이 모델들이 지난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IMID 2015'에서 커브드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전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기술력 차별화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전무는 2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된 3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중국과의 기술력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대형 OLED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전무는 “O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내부 시설에서 만드는 레이어 수가 3~4배로 노하우와 공정기술이 LCD보다 복잡하다”며 “경쟁업체가 공정기술과 설계기술 등 투자와 생산을 하는데 3년이라는 공백이 필요할 정도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비에 대한 노하우도 독자적인 기술로 확보된 것이 있어 경쟁사가 못 따라 온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에 전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은 내년에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함께 지난 2012년 1월 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풀HD(FHD)급 OLED TV 제품을 첫 공개한 이후 OLED를 차세대 패널로 적극 밀어왔다. 양산에 유리한 WOLED(화이트올레드 흰색 발광소자 앞에 컬러필터를 사용) 기술 방식을 채택하면서 투자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지도 보여왔다.

하지만 그동안 높은 가격,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의 하락, TV시장의 침체 등이 겹치면서 대형 OLED 패널 시장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회사로서도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매년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비용 부담이 커져 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조금씩 성장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이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OLED TV 판매량은 7만5600대로 전년 동기(1만8100대)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 TV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LCD와의 가격 격차도 어느 정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 개화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최근 LG화학으로부터 OLED 조명(패널) 사업을 양수받으면서 LG디스플레이로서는 OLED에 더욱 전력해야 하는 이유가 됐다.

이와 관련,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내년에는 OLED TV가 1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큰 사이즈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최적화된 팹(생산시설)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 날 3분기 실적으로 매출 7조1582억원, 영입이익 332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6조7076억원)와 전년동기(6조5469억원) 대비 각각 7%와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4881억원)과 전년동기(4741억원)에 비해 각각 32%와 30%씩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