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국정화 비판? 실제보니 국정화 찬·반 다루며 '균형'
입력 2015.10.16 20:26
수정 2015.10.16 20:27
뉴욕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신화통신 등 외신, 찬반입장 균형있게 다뤄
국내 일부 언론이 우리나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과 관련된 외신 보도의 일부만을 인용해 외신이 마치 우리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최근 ‘NYT, 박근혜 정부, 교육을 과거로 되돌려’, ‘FT, 아버지 평가 바꾸려고 교과서 통제’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뉴욕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 신화통신, BBC, 알자지라 등 외신의 보도 일부 내용만을 인용했다.
실제 외신 보도는 국정화 찬·반에 대해 균형 있게 보도하고 있지만 국내 일부 매체는 외신의 국정화 반대 입장만을 인용, 외신이 교과서 국정화에 비판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보도된 뉴욕타임즈는 국정화 찬성의 입장으로 한국 보수사회, 황우여 교육부장관, 김재춘 교육부차관의 발언을 다루면서 국정화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사회,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의 입장을 함께 인용했다.
또한 13일도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과 함께 이에 반대하는 야당,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국정화 반대 측의 입장을 다뤘다.
파이낸셜타임즈도 지난 13일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해야 한다는 교육부와 김무성 새누리당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야당과 이준식 역사정의실천연대 정책위원장의 입장을 함께 다뤄 균형있는 입장을 취했다.
BBC는 정부와 황우여 교육부장관의 국정화 찬성 입장과 야당과 국정화반대 학생들의 입장을 함께 다뤘고 도쿄 신문, 요미우리도 박 대통령, 황 장관과 야당의 입장을 함께 보도하면서 균형있는 기조를 유지했다. 신화통신과 알자지라 역시 황 장관과 국정화 반대 측의 입장을 고루 인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