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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일본서 귀국...28일 소송전 준비

김영진 기자
입력 2015.10.15 15:10
수정 2015.10.15 15:15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앞서 종업원지주 마음돌리기 총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15일 오전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홍보 상무(왼쪽)와 함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일본 광윤사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5일 귀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일본 하네다에서 출발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귀국 이후 오는 28일 소송전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오는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한다.

신 전 부회장은 또한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자신을 이사직에서 해임한 데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오는 28일에는 신 전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가는 참석하지 않고 법무법인이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홍보 상무는 "신 전 부회장은 한국에 입국이후 잠시 쉬고 다음 행보를 준비할 것"이라며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할 것이 28일 소송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은 현재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것으로 정 상무는 전했다. 이는 일본어로 말하는 신 전 부회장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상무는 "과거 신 전 부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자주 오고 갔는데 주로 일본 롯데를 맡으면서 일본 직원들과 많은 일을 하다 보니 일본어를 많이 쓰게 된 것이고 한국에서는 부인이 한국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배울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광윤사 주주총회를 성공리에 끝낸 신 전 부회장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금 당장 주총을 준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주총은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의결이 있어야 하지만 일정 지분 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가 주총을 제안할 수 있다. 또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원에 주총에 대한 허가신청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신 전 부회장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을 여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본 롯데홀딩스 2대 주주이자 지분 27.8%를 가지고 있는 종업원지주회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에 민유성 SDJ코퍼레이션의 고문이자 전 산은금융지주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직원들은 신동빈 회장보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더 오래 일을 해왔다"며 "물론 그들은 누가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지 중요할 수 있겠지만 오래 일한 신격호 총괄회장에 더 신뢰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민 회장은 "광윤사 신임 이사로 신 총괄회장 비서로 20년 이상 일한 이소베 테츠씨가 선임된 것과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에게 광윤사 주식 1주를 넘긴 것은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 측 역시 이에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신 회장 측의 변호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이 맡았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법무법인 한 관계자는 "김앤장의 경우 국내 최대 로펌인 동시에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마다하지 않는 곳"이라며 "신동빈 회장 측도 종업원지주회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결국 이번 롯데 형제의 난 최대 수혜는 일본 롯데홀딩스 직원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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