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고교, 전교 50등까지 수용하는 '유리벽 교실' 만들어...
입력 2015.10.13 19:53
수정 2015.10.13 19:55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보고 자극 받으라는 취지"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 50등 까지 유리벽으로 된 자습실에서 공부를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따르면 경기 부천·안양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 50등까지 유리벽으로 된 자습실에서 공부를 시킨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지역의 한 학부모로부터 밝혀졌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유리벽 교실’은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보고 자극을 받으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으로 안에 있는 학생이나 밖에 있는 학생 모두에게 ‘비인간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동물원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전교 50등 안에 든 학생들이 전혀 부럽지 않다”, “학교 꼴 잘 돌아간다”, “공부, 중요하지만 저렇게까지 할 만큼 전부는 아니다” 등 각각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줄세우기 학교 경쟁교육실태를 조사해 일선 고교에서 성적 우수학생들에게 부당한 혜택을 제공하고 선행학습 및 사교육을 부추기는 교육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가 이날 공개한 이 같은 사례는 지난 1년간 전국 22개 도시, 17개 시도교육청 교육 실태를 조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