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변서 배낭에 '역기' 가득 넣은 40대 시신 발견
입력 2015.10.12 10:59
수정 2015.10.12 11:00
시신 부패 상태로 보아 3일 전 물에 빠져 숨진 듯...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부산 북구 금곡동 화명생태공원 강변에서 김모 씨(45)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산책 중이던 주민(68)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시신 부패 상태로 보아 3일 전에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김 씨가 12kg짜리 1개, 3kg짜리 2개 등 모두 18kg에 달하는 역기와 물을 가득 채운 350ml 크기 물통을 넣은 등산용 가방을 등에 메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등산 가방은 몸에서 벗겨지지 않도록 양쪽 어깨끈을 노끈으로 묶은 상태였다.
경찰관계자는 "외관상 사망과 연결된 부상 등은 찾을 수 없어 타살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며 "부검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발이 묶여있지 않은 것으로 봐서 타살 혐의점은 희박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