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격정 토로 "토트넘의 손흥민 이적료 봐라"
입력 2015.10.11 17:59
수정 2015.10.13 08:54
영국 '미러', 선덜랜드 감독 사임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비판 전해
손흥민 이적료를 근거로 선덜랜드 정책을 비판한 아드보카트 전 감독. ⓒ 연합뉴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선덜랜드 감독직에서 물러난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이 토트넘의 '손샤인' 손흥민을 언급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덜랜드가 영입한 8명의 이적료는 토트넘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2200만 파운드(약 400억 원) 이적료를 지급한 것보다 적은 금액이라며 구단의 영입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11일(한국시각) 선덜랜드와 아드보카트의 결별 배경을 알렸다. 매체는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아드보카트는 선덜랜드로부터 이름 있는 선수 영입을 약속받았지만 구단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매체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토트넘은 한국의 스타플레이어 손흥민 영입을 위해 2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이는 선덜랜드가 8명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쓴 이적료보다 더 높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다른 팀과의 격차를 절대로 좁힐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해줬다. (나는) 이러한 여건에서 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많고 많은 선수 중 손흥민을 예로 든 이유 역시 구단이 선수 영입을 원한다면 이적료 지급에서 만큼은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비판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아드보카트 감독은 강등 위기에 처한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고 ‘소방수’ 역할을 했다. 그리고 새 시즌 아드보카트는 감독직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선덜랜드는 그를 붙잡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선덜랜드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이름 있는 선수 영입을 약속했지만 실제로 선덜랜드는 소극적인 이적시장을 보내며 눈에 띄는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전력 보강 실패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고 새 시즌 선덜랜드는 지역 라이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최하위권을 탈출 경쟁을 펼치고 있다. 8경기에서 선덜랜드가 기록한 승점은 고작 3점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1승도 없다.
결국, 선덜랜드는 아드보카트와의 결별을 택했다. 아드보카트 후임으로는 샘 앨러다이스를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