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에 '핵배낭 보병부대' 또 등장
입력 2015.10.10 17:07
수정 2015.10.10 17:11
핵배낭, 한 개 사단 궤멸시키는 '파괴력'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핵배낭' 마크 보병부대가 또 등장했다.
핵배낭은 소형화된 핵을 가방 안에 넣은 뒤 폭파시키는 무기로 한 개 사단을 궤멸시킬 수 있는 파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7월 27일 ‘자칭 전승절’에 연 열병식에서 핵무기 마크가 달린 배낭을 안은 부대를 등장시켰다. 이를 놓고 국내외 언론들은 “북한이 핵배낭 부대를 편성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은 핵 관련 발언이나, 신형 핵미사일을 공개하는 등의 강력한 도발을 하지 않는 대신에, 핵 배낭을 연상케 하는 무기를 공개해 미국과 중국, 한국 등을 은근히 압박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열병식은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다섯번째로 앞서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16일)과 김일성 주석(4월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9일)에 열렸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 스커드와 노동 등 각종 미사일과 240㎜ 방사포 등 포병 장비, 장갑차 등 수송장비 등을 집결시켜 열병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