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지키자” 게임 포털 업계, 한글날 이벤트 풍성
입력 2015.10.09 10:29
수정 2015.10.09 10:30
게임 각종 한글 아이템으로 관심몰이
포털 다양한 한글 로고로 눈길
한글날을 맞아 게임업계와 포털업계가 우리말 알리기에 나섰다. 우리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겠다는 취지로 게임 아이템을 한글화하는가 하면 포털사이트 로고를 한글로 표현하면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게임 속 행사를 진행 중이다.
넥슨은 인기 게임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한글날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게임 ‘카트라이더’에서 카트라이더 공식로고(BI)를 한글 로고인 ‘꼬마자동차’로 전환해 적용한다. 한글 자음으로 제작된 ‘자음 꼬마 자동차’ 카트바디 4종 및 ‘(세종)대왕 배찌’도 출시한다.
인기 슈팅게임 ‘서든어택’에서도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신규 한글무기 4종을 공개한다. 9일 특정 시간대에 접속하는 모든 유저는 ‘한글 TRG21(유)’, ‘한글 AK47(ㅠ)’ 등의 아이템을 지급한다.
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영웅전·포켓메이플스토리for카카오 등에서도 한글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정 게임 용어를 한글로 순화해 유머있는 댓글을 단 유저 10명에게 넥슨 캐시 3만원을 지급하는 페이스북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모바일 게임 ‘아리러브파스타 for 카카오’, ‘아이러브커피 for 카카오’를 운영하는 파티게임즈도 한글날 이벤트를 실시한다.
아이러브파스터에서는 오는 15일까지 게임 속 특별 손님 캐릭터인 한글도령이 내는 ‘맞춤법 퀴즈 행사’를 준비했다. 이벤트 참여시 프리미엄 아이템과 캐릭터 등을 얻을 수 있다. 아이러브커피는 ‘훈민정음’ 퀘스트 이벤트를 22일까지 실시하고 이를 모두 완료한 유저에게 인테리어 아이템을 지급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까지 PC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블소)’와 블소 페이스북에서 게임 행사를 진행한다. 게임을 완료하면 다양한 게임 아이템이 담긴 선물함을 받을 수 있다.
포털 업체들도 9일 한글날 당일 메인 포털 화면 로고를 한글로 변경하며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는 한글날 ‘당신의 우리말 점수는?’을 주제로 훈장과 세종대왕이 번갈아 나타나며 맞는말을 고르는 ‘메인 GIF파일’을 게시했다. 평상시 영어로 표시되던 메인페이지 왼쪽 상단 로고도 ‘네이버'라는 한글로 표현했다.
다음은 ‘아름다운 우리 한글 569돌 한글날’이라는 부제 옆 ‘ᄃᆞ음’을 적어넣어 훈민정음을 부각시켰다. 구글도 멋진 글씨체로 표현한 한글 ’구글‘을 중앙에 배치하고 본래 로고인 ‘Google'은 줄여 '구글' 오른쪽에 붙였다.
네이트는 ‘너도 곤색 셔츠 잘 어울리는 걸’이라는 예시 문구를 띄워놓고 곤색이 아닌 청색으로 수정하는 로고를 선보였다. 그 아래에는 ‘우리말 바로 알기, 한글날 네이트’로 쓰면서 한글날을 강조했다.
줌닷컴은 ‘ㅈㅜㅁ’로고와 줌 로고 아래 세종대왕이 앉아있는 로고 등 두 가지 로고를 제작, 메인화면에 게시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카카오톡’이라 씌어진 고전 서책을 접속 화면으로 추가했다.
한편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을 장려하기 위해 정한날로 10월9일이다. 정부는 1970년 6월 15일 대통령령으로 한글날을 공휴일로 제정했으나 1990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하고 기념일로 변경했다. 이후 정부는 지난 2005년 한글날을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격상하고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부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