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최고위 볼썽사나운 모습" 지도부 못마땅?
입력 2015.10.07 10:27
수정 2015.10.07 15:13
최고중진연석회의서 "공천룰 기구 구성부터 무슨 생각 하길래…"
정병국 새누리당 중진 의원이 7일 ‘공천룰 특별기구’와 관련한 당내 분열에 대해 “최고위원회의가 당원과 국민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면서 실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요즘 지역 다니며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당은 몇몇 사람이나 국회의원의 당이 아니라는 소리”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정 의원은 “공천룰과 관련한 논란이 왜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공천룰을 만들 특별기구의 구성 자체에서부터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친박계 의원들이 공천룰 특별기구의 인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또한 정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안심번호 등록 국민공천제'를 포함해서 특별기구를 만들자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면서 “의총대로 진행하면 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원점으로 돌아와달라”며 당 지도부가 의총에서 의결된 당론에 충실하게 일을 진행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출범과 관련해서도 정부에 쓴소리했다. 그는 “우리는 2~3년 전부터 해당 상임위가 가입을 검토하라고 했는데 질질 끌다가 이제는 당한 꼴이 됐다”며 “무소신·무책임 외교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우리 주도의 외교정책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