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사격장서 괴한, 업주 흉기 찌르고 총기탈취 도주
입력 2015.10.03 13:39
수정 2015.10.03 13:39
경찰 용의자 공개수배…키 178cm에 20~30대 남성으로 추정

부산 소재 실내사격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와 실탄 수십발을 탈취한 채 달아나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다.
3일 오전 9시 40분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한 실내사격장에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홀로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다.
이 남성은 사격장 여주인 전모 씨(46)를 찌른 뒤 사격장에 있던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30∼40발을 들고 도주했다.
현재 전 씨는 이 남성에게 배 부위를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경찰 112 상황실에는 "남자가 흉기로 자살하려 한다. 여자가 말리다가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다. 이 남성은 권총과 실탄을 들고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격장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 남성은 키가 178㎝로 추정되며 범행 당시 검은색 모자를 쓰고 스포츠 머리에 영문이 적힌 검정색 상의와 스니커즈 계통의 신발을 착용하고 기다란 스포츠 가방을 들고 있던 상태였다.
현재 경찰은 이 남성이 2차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특공대와 전 병력을 동원해 뒤쫓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이 사격장에서 자살을 시도하다 업주인 전 씨가 막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것인지 등 자세한 범행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이 남성이 범행 후 도주하는 장면이 찍힌 사격장 CCTV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고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부산경찰청은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을 보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