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조대원 27분간의 사투 '30대 가장' 기사회생
입력 2015.09.30 10:32
수정 2015.09.30 10:33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기 6차례 사용 등 끈질긴 노력
119구급대원의 투철한 책임감이 30대 가장을 살렸다. 출동한 구조대원 4명은 7시 1분부터 17분까지 2~5분 간격으로 제세동기를 6차례 사용했고 심폐소생술을 병행하는 등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부산 금정소방서 119구급대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6일 오전 6시 52분께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금정구의 이모 씨(33)의 집으로 출동했다.
구급대원들은 이 씨의 호흡을 살폈지만 신고대로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제세동기를 사용했으나 반응이 없었다.
제세동기는 심장에 고압전류를 통하게 하는 극한 조치로서 긴급한 상황에서 주로 쓰인다.
출동한 구조대원 4명은 7시 1분부터 17분까지 2~5분 간격으로 제세동기를 6차례 사용했고 심폐소생술을 병행하는 등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당직 의사의 지도 아래 산소를 공급하며 심장 박동을 돕는 약물 투여도 함께 했다.
구급대가 응급조치를 시작한 지 27분만에 이 씨는 깨어났으며 자가호흡이 가능한 상태가 됐다.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스스로 식사를 하는 등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정소방서 관계자는 "신속한 출동과 적절한 제세동기 사용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