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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 회장에 대우조선해양 부실 '집중 포화'

김해원 기자
입력 2015.09.21 14:35
수정 2015.09.21 15:01

홍기택 "대주주여도 미리 알긴 힘들다"

여야 의원 일제히 비난, 홍 회장 사퇴 목소리도 나와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 책임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는 등의 태도로 인해 국정감사에서 집중 포화를 받았다.

홍 회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우조선해양을 관리하는 대주주로서 부실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아무리 대주주여도 미리 알긴 힘들다"고 말해 질타를 받았다.

산업은행 출신의 재무관리최고책임자(CFO)를 대우조선해양에 파견하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홍 회장은 "복잡한 해양플랜트 상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답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실적에 대해 산은 측에 허위 보고를 했냐는 지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 "산은이 대우조선해양의 손실에 대해 최초로 인식한 시점은 지난 6월25일"이라며 "해양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인데 대우조선해양 신임사장이 지난 5월 말에 부임을 한 뒤 다시 한번 그 상황에 대해 점검한 결과 부실이 발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홍 회장의 발언에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은 "(홍 회장이)대본을 그대로 읽고 있다"며 "회장으로서 국감장에 와서 관련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도 "산은이 대주주 위치에서 이렇게까지 내버려 둔 것이냐에 대한 질문인데 책임이 없다고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CFO(산업은행이 파견한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가 산업이 복잡해 파악하지 못했다는 답하는 것은 산은 수장으로서 창피한 대답이 아니냐"고 물었다.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도 "몇 년 동안 부실이 진행될 동안 복잡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고 한다는 것은 국민들이 듣기에 매우 걱정스럽다"며 "이것을 파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면 산은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질 것"이라며 "부실에 대한 상황을 설명한 것인데 변명 위주로 들리셨다면 죄송하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홍 회장의 산업은행 취임 당시 불거졌던 낙하산 문제도 또다시 거론됐다.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가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사태를 초래한 것이란 질책이 쏟아졌다.

홍 회장의 취임 이후 부진한 산업은행의 성과를 놓고는 직무태만으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취임 뒤 지난 2013년 산업은행이 1조4천억원 적자가 났으며 경영실적이 호전되지 않고 구조조정도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직무태만으로 홍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 대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도 "통합 산업은행이 탄생한 뒤 정책은행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근본적 고민을 해야 한다"며 "여신심사, 기업구조조정 등 전 분야에 거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데, 큰 적자가 나더라도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구조가 돼 있으니 손실에 둔감해진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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