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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추성훈-효도르! KO로 새해인사!!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7.01.01 11:33
수정

최홍만, 바비 오로곤 10초 만에 눕혀..

효도르, 마크헌트 저항 뿌리치고 챔피언 수성

K1 마스코트 최홍만, 유도 출신 일본 국적 한국인(?) 추성훈, 프라이드의 최강자 효도르가 국내 팬들에게 승리로 새해 인사를 대신했다.

최홍만, 3명 파이터 중 가장 먼저 정해년 새해인사


최홍만(26·스프리스KI)은 31일 밤 일본 오사카 쿄(교)세라 돔에서 펼쳐진 2006 K1 다이너마이트 제11경기에서 바비 오로곤을 1라운드 10초 만에 파운딩으로 잠재웠다.

최홍만은 입장부터 젊은 여성 3명과 랩을 부르며 나타나는 등 여유가 묻어났다. 첫 경험인 히어로스 룰 대회에서도 여유로움이 적용(?)된 것.

시작 공이 울리자 먼저 공격을 감행한 선수는 바비 오로곤이었다. 바비는 공이 울림과 동시에 공중 앞차기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무리수였다. 최홍만은 가볍게 스치듯 맞아 주고서 넘어진 바비의 안면을 향해 묵직한 주먹을 날렸다. 레프리는 게임 시작 10초도 채 되지 않아 TKO 선언했다. 싱거운 감은 있지만 최홍만의 펀치는 2007년을 시작하는 국민들에게 통쾌한 새해 인사임이 분명하다.

효도르, 새해 인사 두 번째 주인공

국내 격투기 팬들의 영웅. ´1/60억의 사나이‘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러시아)도 드라마틱한 승전보를 전해왔다.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펼쳐진 2006 프라이드 남제-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마크 헌트를 극적으로 물리친 것.

효도르는 뉴질랜드 출신 몸집 큰 괴물, 마크 헌트(2001 K1 후쿠오카 및 월드그랑프리 챔피언)을 맞아 고전했다. 효도르는 거칠게 달려드는 뉴질랜드산 야수에게 잔 펀치를 허용했고 마운트까지 내주며 ‘다소’ 밀렸다.

그러나 1라운드 막판, 팔을 꺾는 기술인 로우키록을 성공시키며 마크 헌트로부터 기권의사를 받아냈다. 효도르의 트레이드마크인 게임 뒤집기 저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재현됐다. 효도르의 근성은 새해 인사 대신으로 하기엔 충분했다.

추성훈, 일본 자존심에게 무차별 파운딩으로 새해인사

가슴은 한국인 국적은 일본인 추성훈(유도 출신)도 일본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사쿠라바 카즈시를 샌드백 치듯 두들겨 주었다. 31일 밤 일본 오사카 쿄(교)세라 돔에서 펼쳐진 2006 K1 다이너마이트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사쿠라바 카즈시를 1라운드 5분37초 만에 링 바닥에 눕힌 것.

추성훈은 1라운드 초반, 사쿠라바와 킥을 주고받으면서 탐색전을 펼쳤다. 이 미세한 균형은 1라운드 중반을 지나지 않아 깨졌다. 사쿠라바가 공격을 감행하다가 추성훈의 카운터펀치에 걸렸기 때문. 추성훈은 넘어진 사쿠라바의 안면에 파운딩했다. 레프리는 일본의 자존심이 일어날 것을 믿었는지 스톱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가 무차별 파운딩으로 이어졌다.

장내는 술렁였고 레프리는 피로 얼룩진 사쿠라바의 처첨한 모습을 보다 못해 한 발 늦게 경기중단 시켰다. 두 선수는 지난 10월 9일 히어로스에서 맞붙었어야 했지만 사쿠라바가 ‘부상’ 당하는 바람에 진검승부는 이번에서야 이뤄졌다. 추성훈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고 일본 안방에서 ‘일본의 자존심’ 사쿠라바를 TKO로 물리쳤다.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는 시원한 새해인사였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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