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중동시장 잡아라
입력 2015.09.13 10:02
수정 2015.09.13 10:06
전세계 할랄식품 시장 17.7% 차지...김치, 만두, 유제품 등 다양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5대한민국식품대전'의 할랄식품관. ⓒ'2015대한민국식품대전'의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농식품의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오히려 할랄국가로의 수출은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잠재력을 감안해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시장선점을 위해 서두르는 중이다.
정부도 연내에 할랄식품 광고를 허용하고 축산물의 할랄인증 표시도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최대규모의 식품박람회인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 할랄 인증 제품을 전시하는 특별공간을 마련하는 등 할랄식품을 국내외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유제품의 할랄 시장 진출도 눈에 뜬다. 국내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이슬람 문화권에 우유를 수출할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다.
서울우유는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할랄식품 수출업체로 정식 등록을 받았다. 올해로 설립 78주년을 맞은 서울우유는 다양한 신사업을 비롯해 할랄시장 진출과 같은 새로운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로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이슬람개발부가 인정하는 할랄기관으로부터 할랄인증을 받은 후 말레이시아 수의부에 수출업체로 등록이 돼야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말레이시아에 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수출업체 수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이란·우루과이 등 10개국이며, 총 17개 회사가 할랄 인증을 받고 수출을 하고 있다.
할랄식픔으로 인증 받은 품목의 카테고리가 점차 확대되면서 수출품목도 다변화 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들은 내수시장을 넘어 할랄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스코리아는 쌀 개방화시대를 맞아 국산쌀 가공제품 개발 및 수출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으로 싱가포르 등 수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쌀국수 4종류의 할랄인증을 취득했다.
K-푸드의 열풍과 함께 전 세계로 퍼져나간 김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중동지역에 김치를 수출하려는 업체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성식품은 이미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식품기업이다. 한성식품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신시장인 할랄식품의 수출을 위한 인증 절차를 마치고 수출 확대를 모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의 경우 식품 인지도의 상승과 더불어 한인 마트 중심에서 현지 대형유통업체로 유통채널이 넓어짐에 따라 할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대표주자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