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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슈콤마보니', 중국시장 본격 진출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8.20 15:34
수정 2015.08.20 18:22

중국 패션 그룹 하선과 독점 판매 계약 체결...2020년 중국서 연 1000억 매출 목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가 전개하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가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는 20일 서울 강남사옥에서 중국 패션 그룹 하선(Harson)과 조인식을 갖고 슈콤마보니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오원선 전무, 하선 그룹의 천팡더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슈콤마보니 제품을 하선에게 공급하고, 하선은 공급받은 상품을 중국 내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는 중국 내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시장 안착을 하기 위해 슈콤마보니 운영 노하우를 하선과 공유하고 중국 현지에 맞는 상품 기획과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중국 시장 진출 결정은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도 한 몫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패척결정책 여파로 명품과 같은 고가 소비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반면 소득수준이 높아진 중산층이 주도하는 대중 소비시장이 커지면서 개성 있고 질 좋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슈콤마보니는 2003년 이보현 디자이너가 런칭한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로 높은 퀄리티와 독특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국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청담동 직영매장을 비롯해 주요 백화점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40개 매장에서 4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7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일본, 홍콩, 두바이 등 19개국 유명 백화점 및 편집샵에 입점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개성 있는 디자인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이미 북경 신광백화점과 상해 구광백화점 등 유명 유통점 입점이 확정됐으며, 5년 내에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을 통해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오원선 전무는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내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계약 체결로 중국 시장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 기획과 중국 내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슈콤마보니가 중국 시장에서 최고의 패션 브랜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선 그룹은 1979년에 설립돼 미국, 유럽 등의 유명 해외 슈즈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연 7000 억원 매출 규모의 중국 패션 기업이다.

1990년에 중국에서 첫 내수 영업을 시작해 현재 중국 자체 브랜드와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를 포함해 총 11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약 2000 개의 유통망을 운영하는 등 풍부한 경영과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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