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디스패치 vs 강용석 '진실 혹은 악마의 편집'

이한철 기자
입력 2015.08.18 20:29
수정 2015.08.18 20:30
디스패치와 강용석이 불륜 스캔들을 놓고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실에 접근한 결정적 증거일까, 악마의 편집일까.

방송인 겸 변호사 강용석의 '불륜스캔들'이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디스패치'는 18일 "강용석, 홍콩 스캔들 증거…그가 답해야 할 의혹5"라는 제목으로 강용석이 빠져나가기 힘든 증거를 제시하며 파워블로거 A씨와의 불륜설에 해명을 요구했다.

'디스패치'는 '정치적 스캔들, 단순히 의뢰인과 변호인 사이, 2~3차례 만난 게 전부, 밑도 끝도 없다. 그런 게 있어야 해명을 할 것 아닌가, 일본에서 2인분을 먹었다고' 등 5가지를 조목조목 따지며 강용석을 몰아세웠다. 특히 A씨와 강용석의 문자내용과 증거 사진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강용석 측은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넥스트로는 18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진과 법정에 제출된 사진이 명백히 다르다"며 "두 사진에 나온 인물은 강용석 변호사가 아니고, 사진이 어떻게 촬영됐는지 경위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사진이 조작 또는 위·변조된 것이라면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에 대해서도 "디스패치가 게재한 카톡 내용은 카톡 전체 내용 중 일부를 발췌, 왜곡한 것이다. 특히 '사랑해', '보고싶어'에 해당하는 이모티콘은 A씨가 이모티콘을 구입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해당 이모티콘에 있는 그림을 전부 나열 하는 것이었지 실제로 강용석 변호사와 A씨가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내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뿐만 넥스트로는 "A씨의 남편 B씨가 자신이 공인인 점을 이용해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넥스트로는 "디스패치가 공개한 사진 또는 카톡 내용은 이미 B씨가 강용석 변호사에 대한 민사소송과 JTBC를 상대로 한 가처분 소송에서 증거로 제출된 내용"이라며 "B씨의 담당 변호사는 소송이 시작되기 전 강용석 변호사를 찾아와 소송청구금액 1억원을 훨씬 넘는 3억원을 요구하며 이를 지급하면 원만히 합의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언론에 공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앞서 넥스트로는 '홍콩 밀월설'을 보도한 K모 기자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고소한 바 있다. '디스패치'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경우, 강용석 스캔들을 둘러싼 의혹들의 진실도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용석에겐 불륜을 주장하는 A씨의 남편과 함께 언론을 모두 상대해야 하는 힘겨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자신이 주장하는 조작과 왜곡이 사실로 드러난다 하더라도 그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댈 것은 재판을 통한 명예회복뿐이다.

'디스패치' 또한 강용석 사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자칫 강용석의 주장대로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강용석과 언론의 진실게임으로 번진 이번 사건이 또 어떤 반전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강용석은 불륜 스캔들 여파로 tvN '수요미식회'에 이어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 하차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