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핀테크 사업 가속화...BC카드 시너지↑
입력 2015.08.18 11:47
수정 2015.08.18 14:25
오는 10월 결제 서비스, 연내 1000만 가입자 목표
BC카드 협력 강화, 금융+IT 서비스 지속 출시
KT가 인터넷 전문 은행에 이어 모바일 결제 사업 확대 등 핀테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자회사 BC카드와 손잡고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를 내놨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O2O(온오프라인) 생태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표 조직개편 시너지가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전자지갑 ‘클립’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규택 KT 마케팅 부문장(부사장)과 서준희 BC카드 사장이 참석했다.
클립은 국내 2500여개의 신용카드와 멤버십, 쿠폰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기존 가지고 있는 카드나 멤버십 종류에 맞춰 근처 할인 혜택이 가장 큰 가맹점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것이 장점이다.
KT는 이날 경쟁사 SK플래닛(SK텔레콤 자회사) 전자 지갑 서비스 ‘시럽’을 간접적으로 예를 들며,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섰다. 오는 10월에는 결제 서비스까지 붙이며, 향후 클립을 가맹점과 소비자가 만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 서비스 개발 본부는 6개월 동안 BC카드와 협력해 해당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윤혜정 KT 마케팅 부문 서비스 개발 본부장(상무)은 “KT랑 BC카드가 손을 잡고 향후에는 핀테크나 O2O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BC카드가 확보한 가맹점 정보와 KT 올레 멤버십 마케팅 운영 능력을 활용해 많은 고객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GPS, 비콘, 와이파이 등 KT가 가진 위치 측위 기술 또한 BC카드 가맹점 정보 제공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KT는 연내 클립 국내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BC카드 고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 서비스가 다수 등장할 것”이라며 “우선 클립은 송금이나 결제 부분 보다 마케팅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클립을 필두로 자회사 BC카드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혁 BC카드 사업지원부문장(전무)는 “오는 11월까지 KT와 BC카드 협력을 통해 클립을 독보적인 전자 결제 서비스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며 “1차는 오는 10월 결제 서비스 도입, 2차는 11월 O2O마케팅 플랫폼 구축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교보생명과 우리은행을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하고 구체적인 지분율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