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북한의 시간은 30분 과거에 있다
입력 2015.08.14 10:32
수정 2015.08.14 10:34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는 민족사적 사변”
북한이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평양시’를 사용했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남북 간 이질성 심화와 북한의 국제적 고립 심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평양시’는 기존 ‘표준시’보다 30분 늦은 시각으로 북한의 이 같은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와 30분의 시간차가 생기게 됐다.
남과 북은 일제강점기 이후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인 동경시를 함께 써왔다.
북은 평양시를 지정한 이유에 대해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며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는 민족사적 사변”이라고 전했다.
이에 북한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한반도 중앙부를 지나는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하는 평양시를 표준시각으로 사용하겠다고 한 것이다.
북한의 이러한 발표에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남북 동질성 회복에 지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평양시 지정에 대해 “남북협력과 평화통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남북 동질성 회복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북한은 “동족대결과 친일매국에 환장한 자들의 발작증”이라며 과격한 어조로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북은 국제 거래 등에 있어 혼선과 불편이 초래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