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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2분기 영업익 937억원…327% 증가

윤수경 기자
입력 2015.08.12 21:02
수정 2015.08.12 21:05

석유화학부문 성수기 효과로 수익 개선…폴리실리콘은 손실 확대

한화케미칼이 유화 성수기효과에 힘입어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 2조87억원의 매출과 9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3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회사측은 기초소재부문의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량 및 판매가 상승하면서 이익이 증가했으며, 태양광 실적 역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의 2분기 실적 중 기초소재(석유화학)사업의 매출은 9891억원, 영업이익은 609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15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성수기 영향으로 유화 사업과 닝보법인의 판매량이 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다만 폴리실리콘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줄어 손실이 확대됐다.

한화케미칼은 “에틸렌 가격의 약세로 유화사업의 견조한 스프레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중국, 일본 등 하반기 성수기 주요 시장에서 설치량이 늘면서 폴리실리콘 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공소재 사업은 2분기 매출액 2260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했다. 신차 출시로 자동차 소재의 판매가 지속됐지만 전자소재 부문은 갤럭시S6 등 회로소재 판매 부진으로 적자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리테일 사업은 2분기 매출액 1434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92%나 감소했다. 6월 메르스 여파가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며 매출액 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닝보법인은 성수기 판매량 증대 및 판가 개선에 따라 수익 개선을 시현했으며 화인케미칼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TDI 판매가 하락으로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3분기 에틸렌 가격 약세로 유화사업의 견조한 스프레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폴리실리콘 역시 하반기 성수기 주요시장의 설치량 증가로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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