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특혜' 배성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입력 2015.08.12 11:00
수정 2015.08.12 11:02
동양종건 대주주, 부외자금 조성해 회삿돈 70억여원 횡령 혐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오전 8시께 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배 회장은 국내외 사업장에서 부외자금을 조성해 회삿돈 7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배 회장이 동양종건 인도지사에서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빼돌린 10억여원으로 현지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부동산을 구매하는 등의 다양한 횡령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배 회장은 계열사 자산 정리 과정에서 자신이 100%에 가까운 지분을 가진 운강건설 쪽에 알짜 자산을 몰아주고, 부실자산은 지분율이 낮은 동양종건에 밀어줘 수백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에서 배 회장의 개인 비리를 비롯해 포스코그룹 건설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의 사실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 출생인 배 회장은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구축,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67)과는 포항제철시절 함께 일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