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DMZ 수색·정찰 작전 강화 '북한군 격멸' 개념으로
입력 2015.08.11 16:30
수정 2015.08.11 16:31
국방부 "DMZ내 북한군 격멸시키고, 수색·정찰 작전횟수 불규칙하게"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DMZ) 수색·정찰작전을 기존 저지·방어에서 북한군을 격멸시키는 개념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북한군이 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개념이었지만 앞으로는 DMZ 안의 북한군을 격멸시키는 개념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MDL을 넘는 북한군에 대해서는 '경고방송-경고사격-조준사격'으로 대응해왔던 것을 '조준사격'으로 축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수색과 정찰 작전을 소극적으로 저지하는 개념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공세적으로 적을 격멸하는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DMZ 안에서 적에게 더는 당하지 않는 작전개념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또한 "비무장지대의 수색·매복작전을 강하게 해서 북한군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며 비무장지대내 수색로 일대의 수목도 제거하고 감시 능력을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군은 수색 장소와 시간을 불규칙적으로 정함으로서 북한군이 예측, 도발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조치는 북한군이 DMZ 안의 우리 군 수색 장소와 작전 시간을 파악해 도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DMZ 수색·정찰 작전 횟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수색·정찰 장소와 시간을 북한군이 알 수 없도록 불규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은 이달까지 DMZ 모든 수색로 일대에서 북한이 매설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뢰 확인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DMZ 수색·정찰 작전 시 앞서는 선두조의 지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덧신을 신고 무게 8kg의 지뢰탐지기를 휴대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한편,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 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을 발령했으며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이 확성기를 향해 RPG-7 대전차 로켓포 등을 쏘고 달아나는 상황 등 우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