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시나위 김바다 발끈, 아마추어 냄새 난다고?
입력 2015.08.10 10:50
수정 2015.08.10 10:51
한국 록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김바다가 작곡가 김형석의 혹평에 발끈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커트의 신 가위손 복면을 쓴 김바다가 출연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다.
김바다는 '오비이락'과 함께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부르며 1라운드 무대에 올랐다. 진한 블루스 리듬이 돋보이는 무대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바다는 곧이어 본인이 직접 선곡, 편곡한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펑크하게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다.
하지만 아직 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판정단으로 출연한 김형석의 혹평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김형석은 가위손의 무대를 본 뒤 "아마추어 냄새가 너무 난다. 그냥 노래 잘하는 운동선수나 모델 같다"고 말해 김바다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바다는 "불편하다"며 김형석의 혹평을 언급한 뒤, 가면을 벗었고 판정단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형석은 가위손의 정체가 전설의 록그룹 시나위의 보컬 김바다로 밝혀지자, 난감해 하며 미안하다고 밝혔다.
다행히 김바다는 밝게 웃으며 "블루스에 한에서는 아마추어 맞다"라고 쿨한 반응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바다는 "나의 얼굴을 보면 록이라고 판단하는 그런 선입견 없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록이라는 어둡고 무겁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에너지를 가진 음악이 바로 록이다. 후회 없는 무대를 마쳤다"고 말하며 록음악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김바다는 1996년 시나위의 5대 보컬로 활동했으며 그가 참여한 6집 '은퇴선언'은 지금도 한국형 얼터너티브록의 진수로 평가 받는 시나위의 명반이기도 하다.
김바다는 시나위 이후에도 솔로활동과 밴드 '레이시오스'(Ratios), '아트오브파티스'(Art Of Parties)에서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적 행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시나위와 다시 재결합하며 다양한 활동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