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북한 표준시 변경, 독단적 결정"
입력 2015.08.08 10:34
수정 2015.08.08 10:36
"북한 표준시 변경과 관련 아무런 통보없지만 강제할 수 없어"
유엔 산하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북한의 표준시 변경과 관련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ITU측은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 ITU는 무선통신 분야 국제표준을 정하는 유엔 전문기구로 과학적 표준시 관리를 맡고 있다.
ITU 측은 “많은 국가들은 시민 편의를 위해 세계적으로 24개로 나뉜 표준시간대를 따르기로 결정하는데, 서유럽 많은 국가가 중앙 유럽 표준시를 따르는 것이 그 예”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가의 표준시를 정하는 것은 자신들의 결정”이라며 표준시를 강제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북한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표준시를 빼앗았다”면서 동경 127°30‘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을 표준시간으로 정하고 평양시간으로 명명했다.
통신은 “평양시간은 8월 15일부터 적용한다. 이는 지난 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른 것”이라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해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