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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3분기 영업익 개선...미디어 통합 플랫폼 추진”

이호연 기자
입력 2015.07.30 16:09
수정 2015.07.30 18:21

연말까지 LTE 가입자 65% 달성 목표

Btv모바일-호핀 통합, 모바일 미디어 시장 대응

ⓒ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 2분기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다양한 서비스 출시로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특히 SK브로드밴드 ‘Btv’와 SK플래닛 ‘호핀’을 통합한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 모바일 미디어 시장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30일 지난 2분기에 매출 4조2557억원, 영업이익 4129억원, 당기순이익 39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0.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줄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선 2.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서는 감소했으나, 직전분기보다는 소폭 늘어났다. 이는 마케팅 비용은 줄고 LTE 고객 증가로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12.5%,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한 74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한 것과 관련, 이용환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영업이익은 특별퇴직 비용을 고려하면 5200억 수준”이라며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전분기 5130억보다는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부가 기기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LTE 데이터 사용량 확산과 20% 선택 약정 할인도 비용 측면에서 감소로 이어져 3분기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B2B 부문 역시 상반기보다 하반기 사업 수주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출시 초기에는 ARPU감소 효과가 있었지만,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요금제 상향 가입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밴드데이터 요금제 누적 가입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의 요금제 중 가장 빠른 가입자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LTE 가입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고된다. 2분기 기준 SK텔레콤 LTE 가입자는 1800만명으로 전체 비중은 62.6% 이다. 연말까지 65%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LTE 가입자 증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 추세로 전체 ARPU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2분기 ARPU는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3만6601원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LTE 데이터 사용량도 3월 3.0GB에서 6월 3.3GB까지 올랐다.

SK텔레콤은 LTE가입자 증가에 따른 주파수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고 자신했다. SK텔레콤측은 “주파수가 곧 데이터 용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솔루션과 노하우로 운용된다”며 “주파수 부족은 문제 없다”고 답했다. 다만, 3G로 할당된 2.1GHz 주파수를 4G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향후 통신 서비스는 물론 통합 플랫폼 사업에 적극적으로 주력하겠다고도 다짐했다. 자회사인 SK플래닛 ‘11번가’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온라인 커머스 11번가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5% 성장한 5700억원(모바일부분)을 기록했다. 터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있다.

최근 추진했던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인적 자원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Btv 모바일’과 SK플래닛 ‘호핀’을 하나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통합,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본부장은 “Btv모바일의 684만 유무료 가입자와 호핀의 450만 가입자를 더한 총 1000만 이상의 모바일미디어 가입자를 통해 무선 미디어에서 콘텐츠 판매, 광고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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