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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 이젠 2부리그서도 강등?

이상엽 객원기자 (4222131@naver.com)
입력 2006.12.20 23:37
수정

1부리그 강등이어 2부리그에서도 강등위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리즈 유나이티드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2부리그 격인 챔피언쉽에서 전반기를 마친 현재 리즈 유나이티드는 6승 2무 15패(승점 20)를 기록, 24개 클럽 중 23위에 올라 강등위기에 놓였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한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날 등과 함께 선두를 다투며 명문 클럽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2004년 재정난에 허덕이다 결국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재정난을 견디지 못한 구단은 팀의 주축 선수들을 ‘염가 판매’ 시도하며 재정난을 타개하려 했지만, 늘어난 적자를 감당하지도 못하고, 파산과 더불어 리그 강등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8000만 파운드를 상회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던 리즈 유나이티드에 더 이상 투자할 구단주는 없었다. 팀을 살리고자 소속 선수들까지 지불 유예 및 삭감을 선언하며, 쓰러져가는 팀을 일으켜 세우려는 노력도 허사였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시즌이었던 03/04시즌 리그 19위(8승 9무 21패/승점 33)를 기록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1919년 창단,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클럽 중 하나였다. 지난 1969년과 1973년 리그 우승을 비롯해서 91/92시즌 강호들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이룩, 최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재정난에 허덕이기 직전인 2000년을 전후해 리즈 유나이티드의 유스 클럽에서 길러낸 선수들과 영입된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각종 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00/01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4강 위업을 달성했던 리즈 유나이티드는 젊고 유능한 선수들로 미래가 보장된 팀으로 불렸다. 현재도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잉글랜드 대표 수비수인 리오 퍼디난드와 앨런 스미스(맨유), 골키퍼 폴 로빈슨과 로비 킨(토튼햄), 해리 케웰(리버풀), 마크 비두카(미들스보로) 등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가득했다. 이밖에도 당시 최고로 불렸던 이안 허츠, 유망주였던 조나단 우드게이트 등 명성이 자자한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우승욕심이 지나치게 컸던 나머지 리즈 유나이티드는 선수 영입과 연봉에 엄청난 액수를 지급했고, 팀의 재정상황이 악화되자 선수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결국 파산을 맞은 리즈 유나이티드는 2부리그인 챔피언쉽에서 현재까지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는 91/92시즌 우승멤버인 게리 켈리(아일랜드)뿐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쉽에서 21승 15무 11패(승점 78)로 리그 5위를 기록, 리그 3~6위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리즈 유나이티드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 리그승격의 꿈은 물거품 됐다. 챔피언쉽 특성상 24개 클럽 중 리그승격은 3팀밖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리그 승격은 좀처럼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

많은 팬들은 파산한 리즈 유나이티드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3년 만에 리그 승격의 기회를 놓쳐버린 지금, 팬들은 리즈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보다는 3부리그인 리그 원(League One)으로 강등되지 않기를 바라야할 처지가 됐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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