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편의 봐주겠다' 브로커와 거래 흔적 포착
입력 2015.07.29 08:49
수정 2015.07.29 11:06
한진렌터카 정비 용역 사업 수주…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구속됐을 때 '편의를 봐주겠다'는 브로커 제의를 받아들인 정황이 드러났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염모(51)씨는 지난 26일 조 전 부사장을 보살펴주겠다며 청탁 대가로 한진렌터카 정비 사업권을 수주한 혐의(알선수재)로 구속됐다.
염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을 때 그의 편의를 봐주겠다며 한진그룹 계열사에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염 씨는 조 전 부사장이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후 한진렌터카의 강서지역 정비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
조현아 측 관계자는 "계열사 임원이 평소 개인적 친분 가지고 있던 염 씨와 거래했던 것"이라며 "다만 조 부사장 대인기피와 우울증 증세를 보여 신변보호 상태에서 건강상태 확인해달라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염 씨는 과거 대한항공 괌 사고 때 유가족 대표를 지내며 한진 쪽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염 씨는 당시 보상 문제와 관련 협조 대가로 대한항공 측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