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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전조? 외국인, 국내 증시 탈출 러시

이미경 기자
입력 2015.07.27 18:03
수정 2015.07.28 10:38

외국인 순매도, 국내 기업 실적 불확실성 겹치며 관망세

코스피 지수가 대외 불확실성으로 1930선에서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오는 9월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이어 국내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전조에 따른 달러 강세는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7.00원에 마쳤지만 장중 1170원을 뚫고 올라가면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도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한 규모는 지난 한달새 1조923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증시는 사실상 내우외환에 빠진 상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대외 불안 여파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 속에 2030선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구체화되면 단기적인 시장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국인의 이탈 주 원인인 미국의 금리 인상은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몇차례에 걸쳐 드러내며 기정사실화했다. 9월 FOMC에서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로 고정하고, 12월에 0.50%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하다.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가 나오는 28~29일 열리는 미국 연방 시장공개위원회(FOMC)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4일 금 가격은 온스 당 1085.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5년 반만에 최저치 수준이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경제에도 타격을 입할 기능성이 높다. 중국이 최근 과잉투자의 후유증으로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가세하며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 수위가 높아지는 올 3분기에 신흥국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부터 신흥국의 고정투자 과잉에 따른 후유증이 부각되면서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들어 신흥국은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통화가치 하락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이 미국 저축률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면 신흥국 제조업의 가격인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불확실성 해소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에 열리는 FOMC회의를 계기로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과 환율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코스피도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면 전약후강의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금리인상은 한국증시 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중국과 주변국 경기 위험이 감소해줘야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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