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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뿐이더냐…황색 돌풍 '화웨이' 삼성 맹추격

이호연 기자
입력 2015.07.28 07:00
수정 2015.07.28 09:41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최대 상승

국내 AS등 단말 서비스 강화

스마트폰 '아너7' ⓒ화웨이

화웨이의 약진이 무섭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다크호스로 부상한 샤오미가 주춤한 가운데, 관련 업계는 화웨이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48.1% 증가 =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 5개 업체 중 화웨이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 21.7%(스마트폰 출하량 7320만대)로 지난해 2분기 보다 2.3% 포인트 하락했다.

2위는 점유율 14.1%를 기록한 애플이 가져갔다.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3520만대에서 4750만대로 늘었다. 3위는 8.9% 점유율을 차지한 화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하량 2990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성장했다. 상위 5개 업체(삼성, 애플,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중 가장 큰 성장률이다.

전체 상반기 실적도 좋은 성적을 냈다. 화웨이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휴대전화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7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고가 스마트폰 출하량은 70% 증가했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전분기보다 5% 포인트 증가한 점유율 1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점유율 18%로 집계된 샤오미가 사수했다. 그밖에 화웨이는 유럽, 아프리카, 태평양, 중동 등에서 40% 이상이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산? 기술력으로 중무장...국내 AS 강화 = “샤오미보다 화웨이가 더 위협적입니다.”

화웨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가격 경쟁력은 물론, 자체 기술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하는 등 원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누적 특허 보유건수도 3만9000건에 달하며,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직접 개발하는 수준이다. AP 기술력으로 보자면 애플과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과감한 현지 전략도 눈길을 끌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폭스콘에 이어 인도 현지에서 직접 단말을 생산해 공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현지 생산을 통해 제품 단가를 더욱 낮춘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 정부로부터 현지에서 휴대전화를 생산할 수 있는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AS 정책을 대폭 개선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초반 허술한 AS 정책으로 소비자 불만이 높았으나, 화웨이는 단 1곳에 불과했던 AS 센터점을 전국 45개로 늘려가며 고객 서비스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 1~2일이면 단말을 바로 받을 수 있는 퀵 택배 서비스, 방문 서비스, 카톡 상담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등 한국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실제 화웨이가 지난해 LG유플러스를 통해 내놓은 ‘X3'는 누적 판매량 7만대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외산 단말로서 7만대는 고무적인 수치라는 평이다. X3는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너6‘를 국내 상황에 맞게 새 단장해 내놓은 제품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X3 판매량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말 글로벌 출시된 ’아너7‘ 국내 도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향후 국내 출시될 모든 제품을 금융 자동화기기 업체 ‘청호컴넷’을 통해 판매한다. 화웨이는 최근 통신장비군 제품과 스마트 기기의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청호컴넷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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