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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mm 함포 오발' 수병, 7개월 사경 헤매다 끝내...

스팟뉴스팀
입력 2015.07.26 18:56
수정 2015.07.26 18:58

지난 1월 해군 항도현함서 76mm 함포 오발 사고 발생

갑판에 있던 오 모 일병, 170일 넘게 생사 사투끝에 결국 숨져

지난 1월 해군 유도판 고속함 황도현함에서 76mm 함포 오발 사고가 발생해 중태에 빠진 수병이 끝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해군 황도현함에서 발생한 76mm 함포 오발 사고로 위중한 상태에 빠져 병원 치료를 받던 오 모 일병이 170일 넘게 생사의 기로에서 사투를 벌이다 결국 지난 17일 새벽, 2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사고는 해상 사격훈련을 취소하고 평택항으로 돌아가던 중 76mm 함포 한 발이 갑자기 발사되면서 갑판에 있던 오 모 일병이 포탄에 머리를 맞아 의식을 잃었고, 즉각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아덴만 작전'의 석해균 선장을 살렸던 이국종 교수가 치료를 전담했지만 오 모 일병의 상태는 위독했다.

해군은 오 모 일병의 장례식을 국군 수도병원에서 부대장으로 치렀으며,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이 조문했다.

추후 진행된 조사에서 오발 사고 원인은 부품 결함과 정비 불량, 미흡한 안전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해군은 유도탄 고속함 10여 척에 설치된 76mm 함포를 모두 개량했다.

또한 해군은 사고 이후 성능 개량 정비 주기를 12년에서 6년으로 대폭 줄였지만, 치밀하지 못했던 장비 교체의 책임은 묻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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